순자산 규모 1조원이 넘는 ‘공룡’ 주식형 펀드가 국내 최초로 탄생했다.
2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공모주식형 펀드인 미래에셋투신운용의 ‘미래에셋 3억만들기 솔로몬주식1’의 24일 기준 순자산액은 1조36억원으로, 주식형으론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펀드의 순자산액은 투자자들이 불입한 설정액과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을 통해 불어난 자산을 합친 총 자산 평가액을 말한다.
미래에셋측은 “이 펀드의 경우 무려 17개 판매사가 적립식으로 판매하면서 매달 수백 억원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돼 1년6개월 만에 자산 규모 1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 펀드 외에 ‘미래에셋 3억만들기 좋은기업 주식K-1’과 ‘인디펜던스 주식형1호’도 조만간 순자산액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자산운용업이 발달한 미국의 경우 펀드 평균 수탁규모가 1조9,000억원 정도라는 점을 들어 초대형 펀드의 출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주식시장의 규모에 비해 특정 펀드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종목 선정과 효율적 운용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펀드가 중ㆍ소형 종목을 많이 편입하거나 매도할 경우 해당 종목의 주가가 크게 출렁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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