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양식 송어와 향어에 이어 자라에서도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
해양수산부는 25일 “민물고기 양식장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 과정에서 광주광역시에 있는 자라양식장 한 곳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다”며 “이 양식장에 긴급 출하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분석 때 광주양식장의 자라 한 마리에서 말라카이트 그린 2.6ppm이 나왔고, 해양부 수산물품질검사원의 검사에서도 0.06~0.48ppm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의해 현재 출하돼 유통 중인 자라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한 뒤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면 폐기 처분할 방침이다.
한국자라생산자협회 방봉수 부회장은 이날 해양부를 찾아 와 “자라 양식의 특성상 대부분 양식장은 말라카이트 그린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협회에 등록되지도 않은 양식장에서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된 것을 놓고 전체 자라양식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발표하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국내에는 135개 자라양식장에서 연간 135톤(42억원 상당) 정도의 자라를 양식하고 있다. 자라 수입량은 222톤에 달한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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