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두루마리 디스플레이' 멀지 않았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두루마리 디스플레이' 멀지 않았다

입력
2005.10.25 00:00
0 0

둘둘 말거나 몸에 걸쳐 입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현실화하고 있다. 일명 ‘두루마리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종이처럼 구부리거나 말 수 있는 ‘휘는(Flexibleㆍ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각 기업들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평판 디스플레이 전시회 ‘FPD 인터내셔널 2005’ 행사에서 10.1인치 ‘전자책’(e-book)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공개했다.

미국 E-ink사와 공동 개발한 이 제품은 종이처럼 휘거나 구부린 상태에서도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 이번 제품은 흑백이지만 LG필립스LCD는 내년께 컬러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전람회(IFA)에서 필립스는 5년 전에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근접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리디우스’를 선보였다. 필름 소재를 써서 종이처럼 얇은 이 제품은 완벽하게 둘둘 말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모 전력도 매우 낮다.

필립스측은 “액정화면(LCD) 만큼 크게 만들 수 있으며, 2~3년 내에 풀 컬러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흑백 제품은 내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벤처기업인 소프트픽셀도 지난 6월 360도 원통형으로 말 수 있는 흑백 두루마리 LCD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 필름을 이용해 두께가 0.4㎜ 밖에 되지 않고 무게도 기존 유리 LCD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도 올해 1월 투명 플라스틱 기판에 ‘아몰포스 실리콘’(a-Si) 기술을 적용, 구부릴 수 있는 투과형 5인치 플라스틱 초박막 액정화면(TFT-LCD) 기술 구현에 성공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통신이나 저장 기능을 추가하면 쉽게 휴대하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곧바로 볼 수 있게 된다.

때문에 LCD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등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트북PC, 휴대폰, 손목시계, 포도주 병의 상표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단말기 화면시장 뿐만 아니라 종이를 완벽하게 대체하면서 새로운 정보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적인 업체들이 뛰어들고 있어 3~4년 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