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 명의의 대북 전통문을 보내 22일 사망한 연형묵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조의를 표시했다. 정부가 북한 고위 인사 사망에 대해 공식 조전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정 장관은 이날 전통문에서 “연형묵 부위원장이 사망한 소식을 접하고 삼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그는 1990년부터 92년까지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으로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을 만들어내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23일 통일부 홍보관리관의 비공식적인 애도 이후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오전 조전을 보내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는 최근 북측 당국 대표단이 국립현충원에 참배하는 등 달라진 남북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연 부위원장이 남북관계의 기본 장전인 기본합의서와 이번 6자회담 공동성명에도 담긴 비핵화선언의 서명 당사자라는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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