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와 부천 원미갑, 대구 동을, 울산 북 등 4개 선거구의 국회의원 재선거가 26일 실시된다.
이번 재선거는 한나라당의 일방적 우세로 시작됐으나, 선거운동이 진행되면서 접전 양상으로 바뀌어 투표를 하루 앞둔 25일 현재 4개 지역에서 1,2위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또는 오차범위를 약간 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정권 심판, 국가정체성 등 정치 쟁점보다 공공기관 이전, 화장장 유치 등 지역별 현안이 선거 이슈로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디어 리서치의 김지연 사회여론조사 본부장은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재선거인데도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박빙의 접전이 벌어지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후보별 단순 지지도만 본다면 당초 예상과 다른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6일 선거구별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리당 이강철,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맞붙은 대구 동을과 우리당 이상수 후보와 한나라당 임해규 후보가 경합중인 부천 원미갑은 양측이 1~2% 포인트 내의 지지율 차이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울산북과 경기 광주에서도 각각 한나라당과 민노당,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가 각축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재선거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개정 선거법에 따라 올해 만 19세가 된 3만8,000여명의 새내기 유권자들이 사상 최초로 투표에 나선다. 개표는 전자개표기로 진행돼 오후 10시께부터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4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는 모두 20명이며, 13일부터 시작된 선거운동은 25일 자정 마감됐다.
이에 앞서 이날 우리당은 문희상 의장 등 지도부가 부천 원미갑에서,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 등이 대구 동을에서 각각 마지막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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