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홍사덕 후보는 25일 밤 늦게까지 경기 광주의 번화가를 누볐다. 6선에 도전하는 홍 후보도, 선거운동원들도 “이변이 없는 한 이긴다”며 기세 등등한 표정이었다. 선거 초반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이 “당선돼도 당에서 안 받아준다”고 찬물을 끼얹었을 때의 패색은 오간 데 없었다.
홍 후보측은 ““박혁규 전 의원이 떠난 자리에 양자(養子)를 들일 거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거물급으로 들이자는 게 지역정서”라며 “중앙당의 언론플레이를 인물론으로 극복, 현재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측은 “무소속 후보는 원래 숨은 표가 많은 만큼 여유 있게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시각, 한나라당 정진섭 후보는 식당과 상가를 찾아 다니며 유권자 한명 한명의 손을 잡았다. 정 후보측은 “우리가 오차범위 내로 우세하다”면서도 “생각보다는 힘든 선거였다”고 털어 놓았다.
중앙당이 선거 중반전 이후 홍 후보의 당선 시 입당문제에 대해 애매한 입장을 취하는 등 홍 후보와의 전선이 다소 흐려져 50대 이상 한나라당 지지 표가 일부 흩어졌다는 분석. 그러나 정 후보측은 “대선 주자급이 아니면 어떤 인물도 조직의 힘을 능가할 수 없다는 게 역대 선거의 전례이기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