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둥이인 신헌철 SK㈜ 사장이 올해로 회갑을 맞이한 감회를 사내 인트라넷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SK㈜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회갑을 맞이한 신 사장은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 “60세 생일을 회사에서 맞은 기쁨과 영광을 누렸기에 나를 최고경영자(CEO)로 맞아준 회사와 임직원들에게 반드시 갚아야 할 큰 빚을 졌다”며 “임직원들에게 그 빚을 갚기 위해 SK㈜의 정체성과 기업 문화를 훨씬 빛내고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이를 위해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을 구현하고 회사경영과 관련한 의사결정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또 광복의 감격 속에 태어난 해방둥이가 예순 살의 할아버지가 되기까지 겪었던 역사의 순간들을 회고했다.
4ㆍ19, 5ㆍ16 군사혁명, 10월 유신, 10ㆍ26 대통령 시해사건, 6ㆍ29 선언, 86아시안게임, 88 올림픽, 외환위기와 월드컵 축구 4강 신화, 남북교류 등을 열거하며 “대한민국이 광복 60년간 결국 ‘개혁 속의 발전’과 ‘평등 속의 다양화’를 이뤄왔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술회했다.
신 사장은 끝으로 “수많은 선배와 후배들의 땀과 눈물로 일궈진 회사의 자랑스런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책임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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