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4일 세계 최대의 위성방송 사업자인 미국 디렉TV사에 MPEG-4 기반의 고화질(HD)급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를 공급했다.
이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MPEG-4 기반의 방송 서비스는 MPEG-2보다 방송 콘텐트의 압축률을 2배 이상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방송사업자는 HD급 채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 달부터 시판에 들어간 이 제품은 미국 전역의 대형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디렉TV 브랜드로 판매되는 MPEG-4 셋톱박스는 임베디드 리눅스 운영체계를 사용했으며 LG전자의 5세대 VSB 수신칩과 브로드컴의 MPEG칩, 전자프로그램가이드(EPG) 엔진 등이 채택됐다.
디렉TV는 최근 HD급 지역채널에 MPEG-4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7년까지 1,500여개의 HD급 지역방송 채널과 150여개의 HD급 광역채널로 MPEG-4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 황운광 디지털미디어 사업본부장은 “MPEG-4 셋톱박스 공급은 LG의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데 따른 것”이라며 “이번 세계 첫 MPEG-4 서비스 상용화에 LG가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고 말했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