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등 117명을 태운 나이지리아 벨뷰 항공 여객기가 22일 오후 나이지리아 라고스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적십자는 "추락한 여객기가 완전히 파괴돼 잔해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며 "생존자의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객기 추락 지역인 오요주(州) 정부는 앞서 "탑승자 중 절반 가량인 50명 정도가 생존했다"고 밝힌 바 있어 생존자 여부를 놓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승객 명단에는 나이지리아와 서아프리카경제위원회(ECOWAS) 고위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나이지리아 연방항공국은 이날 오후 8시45분 수도 아부자로 향하던 보잉737 여객기가 이륙한 지 5분 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수색팀은 추락지점으로 추정되는 라고스 북쪽 400㎞ 지점에 위치한 오요주와 크와라주 경계의 키시에서 사고기 잔해를 발견했다.
외신들은 항공기 이륙 직후 "도와달라"는 조종사의 긴급 교신이 있었다는 점 등으로 미뤄 기체 결함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륙 당시 라고스 주변에 뇌우가 심해 기상이변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국제 테러의 대상이 된 적이 없어 이번 사고의 테러 연루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서아프리카 지역, 영국 런던 등을 취항하는 벨뷰 항공사는 다른 나이지리아 항공사들과 달리 비교적 안전한 항공사로 평가돼 왔다.
라고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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