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나 화물을 통해 일본으로 밀반입되다 적발된 이른바 ‘짝풍 명품’ 가운데 절반이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짝퉁 생산지역이 우리나라에서 점차 중국 및 동남아로 옮겨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짝퉁=메이드 인 코리아’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들어가다 일본 세관에서 적발된 가짜 명품 건수는 총 4,598건으로 전체 적발건수의 50%를 차지했다. 가방 시계 의류 열쇠고리 등 적발된 짝퉁 수량은 무려 38만1,371개에 달했다. 수량은 중국산이 많았지만, 적발건수는 우리나라가 중국을 압도했다.
이들 대부분은 소포(국제특송)을 통해 들어가다 적발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소포가 일반 수출화물보다 세관검사가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기 때문에 짝퉁 판매업자들도 주로 소포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이와 관련 국제소포에 대한 불시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 19일 하루에만 일본으로 반출되려던 가짜 명품 360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진품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3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적발제품의 브랜드는 루이비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에르메스 샤넬 구찌 프라다 순이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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