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9명이 매월 저축을 하고 있지만, 자녀 사교육비 부담과 주5일근무제 실시 이후 들어가는 여가비용 때문에 그 액수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고 응답했다.
24일 연봉전문조사사이트 오픈샐러리에 따르면 저축의 날(25일)을 앞두고 직장인 1,1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94.4%가 재테크 수단으로 매월 저축을 하고 있었다.
이들의 월평균 저축액은 평균급여(192만원)의 43.8%에 달하는 8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이 많을수록 저축액은 더 많았으나, 월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경력자보다 신입사원이 더 컸다.
경력 2년 미만 신입사원은 매월 급여의 45.8%에 달하는 76만원을 저축했고, 경력 7년차 이상은 이보다 많은 102만원을 매월 저축했지만, 월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9%에 그쳤다. 또 남자(42.5%)보다는 여자(46.2%)가, 고졸(41.8%)보다는 석ㆍ박사(46.3%) 등 학력이 높을수록 월급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가 회원 6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는 수입의 50~70%를 저축한다는 응답이 27%로 가장 많았지만, 40대 이상은 월급의 20% 미만을 저축한다는 사람이 3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연령이 높을수록 자녀교육비와 생활비 등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입증하듯 ‘저축을 힘들게 하는 요소’에 대해 30대는 ‘사교육비 부담’이 23%로 가장 많았고, ‘대출금 상환’(22%)이 뒤를 이었다. 반면 20대는 ‘주말마다 나가는 여가ㆍ문화생활비’(36%)를 가장 큰 장애요소로 꼽았다. 또 전체응답자의 49%는 금리를 인상한다 하더라도 저축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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