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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중년여성·청소년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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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중년여성·청소년도 위협"

입력
2005.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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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은 술을 즐기는 중년 남성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지방간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자칫하면 간경변으로 악화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간 질환이 한국 중년남성의 사망 원인 2위라는 사실은 이를 증명해 준다. 더 아찔한 것은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기능을 다 하지 못해 여러 가지 성인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 대사증후군을 동반한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이 중년 여성과 청소년층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은 15일 대한간학회와 공동으로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간 기능 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100명중 지방간 판정을 받은 참가자는 모두 62명. 더욱이 알코올성은 15명에 그쳤고 비알코올성은 47명이었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 판정을 받은 참가자 중 복부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의 대사 질환을 가진 사람이 70%에 달해 그 심각한 위험성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되는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은 이 같은 실험 결과와 더불어 지방간이 생기는 원인과 대처 방안도 제시한다. 지방간의 최대 원인은 무엇보다도 과음이다.

간의 알코올 분해 속도 실험 결과에 따르면 소주 3잔이나 위스키 3잔, 맥주 4잔만 마셔도 간에 손상이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술을 마신 지 최소한 이틀이 지나야 손상된 간세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음주와 더불어 과식도 경계해야 할 적이다. 제작진이 서울 영동 세브란스 병원 이관식 교수팀과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들을 대상으로 2주간 생활습관 개선 실험을 한 결과 간수치가 낮아진 것은 물론, 중성지방과 내장지방의 밀도와 혈당 수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들은 모두 ‘술을 멀리하라’ ‘하루 먹는 양의 3분의 2만 섭취하고, 3분의 1은 야채를 먹어라’ ‘주 4회 이상 운동하라’ ‘적어도 30분 이상 운동하라’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고, 간식과 야식을 피하라’는 5가지 원칙을 준수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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