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작가 구정아(38)씨가 2005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출렁이는 바닷물에 비친 빛의 흔적을 추적한 비디오설치작업과 여인의 뒷모습 드로잉, 그리고 각설탕을 쌓아올린 조형물을 전략적으로 한 공간에 구성한 것으로 “서로 연관없는 재료들의 충돌을 통해 보이지않는 세계에 대한 통찰과 몰입의 힘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파리에서 주로 활동하는 구씨는 파리 퐁피두센터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일본 와타리움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가졌으며 2003 베니스비엔날레, 2004 시드니비엔날레 등에 참가했다.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은 프랑스 고급브랜드 에르메스가 유망한 신예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2000년 제정,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외국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 미술계 지원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발전에 공헌하려는 취지로 제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진다.
수상작을 비롯 본선에 오른 설치작가 김소라의 ‘신탁의 밤’, 퍼포먼스아티스트 니키리의 ‘파트 시리즈’ 등 본선진출작들은 22일부터 12월 11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볼 수 있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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