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시트콤의 진화는 가능할 것인가?
2000년 이후 5탄까지 제작된 MBC의 ‘논스톱’ 시리즈가 막을 내리고, 새 일일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연출 이흥우 김민식가 24일 첫 선을 보인다. ‘레인보우 로망스’는 대학교 기숙사와 동아리에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로맨스가 중심이 되어온 기존 청춘 시트콤의 포맷에서 변화를 꾀한 것이 특징.
대학교 기숙사가 무대가 되는 이야기 구조는 이의정 우희진 신동엽 송승헌 등을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남자 셋 여자 셋’의 성공 이후 청춘 시트콤의 전형적인 포맷으로 자리잡아 왔다.
그러나 ‘논스톱 5’의 부진이 말해 주듯 스토리의 진부함과 신인 캐스팅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청춘 시트콤은 점차 시청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왔다.
이런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레인보우 로망스’는 성장 코드를 추가했다. 부모를 잃은 3남매가 세상과 맞서 싸워나가는 모습을 통해 각각의 능력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것. 여기에 기존 청춘 시트콤과 마찬가지로 대학 경호학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의 해프닝도 더해진다. 가족 시트콤과 청춘 시트콤의 중간적 성격을 띠게 된 셈이다.
‘논스톱 5’에 비해 상대적으로 캐스팅도 강화했다. 경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삼남매의 맏이는 SK텔레콤 TTL 광고모델로 널리 알려진 임은경이, 그녀와 이란성 쌍둥이인 둘째 동생은 영화 ‘웰 컴투 동막골’에서 국군 위생병 역을 맡았던 서재경이 맡았다. 또 막내 역은 영화 ‘몽정기 2’의 강은비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도 MBC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금순이 시동생 역을 맡았던 이민기가 은경과 재경의 친구로 대통령 경호실장을 꿈꾸는 경호학도 역을 연기한다.
경영학과 꽃미남 3인방 역은 KBS 2TV ‘반올림 2’의 김기범, 김의철과 SBS 드라마 ‘건빵 선생과 별사탕’의 정의철에게 돌아갔다. 또 입담꾼 노홍철과,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로 안성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코미디언 박희진이 약방의 감초로 등장한다.
‘레인보우 로망스’ 제작진과 출연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21일 서울 롯데시네마에서 시사회 행사를 열었다. 시사회에는 6~13일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응답자 중 좋은 의견을 제시, 서포터로 선정된 150명의 시청자가 참여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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