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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56일만에 '부활포'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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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56일만에 '부활포' 터졌다

입력
2005.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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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터졌다.

‘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이 56일 만에 부활포를 쏘아올렸다. 박주영은 2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리그 10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 8월28일 울산전 이후 7경기, 무려 56일 만에 골맛을 보는 감격을 누렸다. K리그 시즌 10호골을 신고한 박주영은 대구의 산드로와 함께 득점 랭킹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박주영과 정조국 한태유의 릴레이골로 3-0으로 승리, 최근 7경기 무승(3무4패)의 고리를 끊었다.

그 동안 박주영은 전기 리그 7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며 관중몰이를 했지만 후기 들어 1골에 그쳐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특히 볼을 잡을 때마다 2,3명의 그림자 마크를 받는데다, 팀내 도우미 히칼도마저 상대 수비에 차단됨으로써 득점 찬스가 줄어든 탓도 있었고, 공수 밸런스가 흔들린 팀 분위기도 문제로 지적됐다.

절치부심을 거듭하던 박주영은 이날 경기를 지켜본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 앞에서 골 시위를 펼치며 이 같은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렸다.

전반 18분 위협적인 프리킥 슛을 날려 상대 골키퍼 이운재의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던 박주영은 2분 뒤 미드필드 부근에서 정조국이 건네준 헤딩 패스를 이어받아 수비수 1명을 따돌리며 단독 드리블, 아크 부근 왼쪽에서 오른발로 땅볼 대각선 슛을 날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은 후반 6분에도 상대 아크 오른쪽에서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프리킥을 얻어내 정조국의 그림 같은 프리킥골의 발판을 놓는 등 펄펄 날았다. 서울은 후반 24분 한태유의 왼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골득실에 앞서 선두를 달리던 성남은 전반 46분 두두의 결승골과 후반 종료직전 터진 모따의 추가골로 전남을 2-0으로 꺾고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이날 패한 대구를 승점 3차이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굳건히 했다.

부천SK는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 대구의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행진을 저지했다. 또 승점 3을 챙겨 19점을 기록, 상위권에 진입했다.

부천은 이날 전반 31분 대구 FC의 나희근에게 선취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5분 최철우와 13분 이동식이 연속골을 잡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인천이 부산을 3-2로 꺾어 첫 승 사냥에 나섰던 전기리그 챔프 부산(2무6패)의 꿈을 짓밟았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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