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미국 전문직 인턴십 페어(Fair)에 대학생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그 동안 국내 인턴십 주선 업체들이 학생들의 지원서류를 미국에 보내 주선을 하다 보니 지원시의 조건과 실제 근무할 때의 조건이 차이가 나 종종 문제가 되었는 데 이번 페어는 미국의 인턴 업체들이 직접 국내에 나와서 지원자를 인터뷰하여 뽑아갔다.
이 부분 국내 최초의 시도였다. 필자가 대학에서 인턴강좌를 2년 동안 강의하였지만 인턴업체를 학생 개개인이 직접 준비해서 지원하여 가기는 쉽지 않다.
미국 처럼 각 대학에서 인턴을 전담하는 지도 교수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학생들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구체적인 지원준비와 지원업체의 발굴에 드는 많은 시간과 노력에 힘들어 하고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대학 대신에 국내에 많은 인턴십 주선 업체들이 상당수의 수수료를 받고 이 업무를 대행하고 있지만 상업적인 목적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사전 조사와 책임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필자의 고객중의 한 사람인 무역회사에 다니는 김순미 씨(26세)의 경우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인턴십 지원만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원래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무역회사에 근무한지 2년 정도 되지만 유학을 다녀온 동료들의 능력과 대우가 본인보다 월등한 사실을 알고 마침내 유학 결심을 하였지만 만만치 않은 유학 비용 때문에 전문직 인턴십 과정이 본인의 목표와 일치하는 사실을 알고 이 분야로 목표를 바꾸었다.
어학연수는 단순하게 외국 학생들하고 섞여서 미국강사로 부터 영어를 배우기 때문에 영어실력을 늘이는 데 한계가 있는 데 반하여 인턴십은 미국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생생한 실무영어를 익힐 수가 있으며 일을 함으로써 적지만 급여도 받으며 인턴기간이 끝난 후에는 취업도 할 수 있다.
오늘날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의 취업도 어렵고 더구나 영어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면접조차 하기 힘들다 보니 대학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은 적지 않다.
해외 인턴쉽은 해외에서 해당 기업에 근무하면서 실제의 경험과 어학을 동시에 익힐 수가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에 맞는 좋은 유학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해외유학이나 연수 비로 해외로 송금하는 돈이 올해는 1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한국은행이 추정하고 있는 데 단순한 연수나 유학보다 이러한 인턴십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막대하게 나가는 해외송금 비용도 줄일 수가 있으며 나아가 우리 젊은이들의 해외취업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산업인력공단을 통하여 자격 있는 많은 젊은 이들의 해외 인턴 과정을 지원하고 있으므로 국내의 대학생들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인턴 프로그램은 단순한 어학 연수에서 벗어난 현장 체험형의 새로운 형태의 연수 프로그램으로 세계화 시대의 취업에 대비한 해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의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은 이제 반드시 유학을 안 가더라도 본인의 실력과 영어만 갖추어 지면 이러한 인턴 프로그램을 통하여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
홍영규 미국변호사ㆍ ‘유학, 이민 미국변호사 홍영규와 상담하세요’ 저자, www.globaley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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