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고점대비 100포인트 가량 하락하다가 지난 주말엔 21포인트 가량 반등했다. 기술적으로 수급선이라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한 후 급반등을 보였고 단기 이동평균선인 5일선을 회복하는 강한 되돌림이 나타난 것이다. 이번 주부터는 짧은 등락 속에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증시 역시 동반 하락하는 약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데, 그 원인 중 하나는 국제자금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다. 국제 유동성이 인플레 압력을 피해 유가증권이 아닌 실물자산으로 향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최근 금이나 원자재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고 신흥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됐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서서히 고점을 형성하면서 11월 이후엔 완화국면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특히, 11월 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조정국면이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 예상대로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확인되면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면 자연스럽게 본격적인 연말랠리 장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최근 조정장세 속에서도 유입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적립식 펀드 등 간접자금은 조정 이후 연말장세의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급매물 해소와 세계증시 반등이 이뤄지면 외국인 매도세도 점차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주는 매물압박 요인이 점차 해소되고 기관투자가 중심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재반등을 준비하는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
주목해야 할 종목은 내수업종 대표주와 배당 관련주다. 내수회복 기대감이 여전하고 연말로 갈수록 내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최근 가격메리트가 부각된 음식료 유통 제약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분할매수 전략을 고려해 보자. 연말 배당시즌이 가까워지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도 약진이 기대된다. 석유화학 비금속광물 건설업종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이 산재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정환 SK증권 투자전략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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