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형묵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 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22일 불치의 병으로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연 부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정무원 총리 시절인 1990년 남북 고위급 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남쪽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국방위는 부고에서 “연형묵 동지는 당의 높은 신임과 인민의 사랑을 받았다”며 “영구는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구락부에 안치돼 있다”고 발표했다.
향년 74세인 연 부위원장은 노동당 중공업부장, 자강도 당 책임비서 등으로 일하며 ‘군수공업 주역’으로 불려왔으며 말년에 췌장암, 심장병 등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겸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위원장으로 당, 군, 내각, 사회단체 고위 간부가 망라된 49명의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해 연 부위원장의 발인식을 24일 국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연형묵 전 정무원 총리의 사망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조문은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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