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24일로 창설 60주년을 맞는다.
유엔은 21일 저녁 40층 규모의 뉴욕 유엔본부 빌딩에‘UN 60’(사진)을 알리는 거대 네온사인의 불을 밝히고 음악회를 여는 등 생일을 자축하고 있다.
24일 오전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의 주재로 각국 대표가 참석하는 공식 기념행사가 열리며 기념 출판회와 영화 시사회,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 행사가 잇따라 마련된다.
그러나 화려한 행사의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유엔이 직면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유엔창설 60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161 개국 정상급이 참가한 회의는 유엔의 분열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유엔개혁의 새로운 밑그림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됐던 것과는 달리 정상회의는 사전 논의 단계에서부터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이견만을 드러냈다.
또 많은 국가들이 유엔 개혁의 당의성을 공감하면서도 그 방법론에서는 각자의 주장을 반복, 유엔의 의견 통합 및 실행력에 한계를 보였다. 내부적으로도 아난 총장 아들이 연루된 이라크 석유ㆍ식량계획 비리를 비롯 횡령과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면서 유엔의 권위와 신뢰는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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