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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유도영웅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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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유도영웅 '자존심 대결'

입력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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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무대인 프라이드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윤동식(33)이 첫 승에 도전한다.

윤동식은 23일 일본 사이타마의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드30에서 일본의 유도 금메달리스트 다키모토 마코토(30)와 맞붙는다. 러시아의 ‘얼음펀치’ 에밀리아넨코 효도르(29)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판정패 했던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1)은 미국의 종합격투기 UFC의 챔피언 출신 조쉬 바넷(28)을 상대로 재기전을 갖는다.

윤동식에게 이번 경기는 한일 유도의 자존심을 건 한판 일 뿐만 아니라 프라이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가름할 중요한 시험무대다. 4월 프라이드 데뷔전에서 일본의 격투영웅 사쿠라바 가즈시(36)에게 1라운드 시작 38초 만에 무참하게 KO패 당했던 윤동식이 이번 대전을 손꼽아 기다린 이유다.

윤동식은 6월부터 사쿠라바가 몸담고 있는 일본의 다카다 도장에서 프라이드 첫 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사쿠라바는 윤동식에게 실전 대처 요령 등 많은 조언을 해 줬다. 수 십년간 입어온, 마치 피부와도 같은 도복을 벗은 채 강도 높은 훈련으로 그래플링과 스탠딩 타격을 익힌 윤동식이 내세운 필살기는 그라운드 기술. 상대가 유도 선수 출신이라 더 자신감이 생겼다는 그는 “타격에서 밀리지 않으면 내 특기인 그라운드 기술에서 승부를 보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그러나 실전에서 도복을 벗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다키모토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유도 81kg급 결승에서 한국의 조인철을 꺾고 금메달을 딴 일본의 유도 스타. 지난해 12월 프라이드에 진출해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윤동식은 유도 선수 시절에 다키모토와 2차례 경기를 가져 모두 굳히기로 승리를 거뒀다. “당시 맞붙었을 때 아주 잘 한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는 윤동식은 “그러나 상대는 3라운드 풀타임으로 두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있어 만만히 봐선 안 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윤동식의 따뜻한 조언자로 바뀐 사쿠라바는 1년 여 만에 복귀하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나이’ 켄 샴락(41)과 맞붙는다. 미국 최강의 격투기 도장으로 꼽히는 라이온스 덴 관장인 켄 샴락은 90년대 일본 판크라스와 미국 UFC에서 맹활약한 초창기 종합격투기 대스타. 사쿠라바 역시 세계 격투기계의 절대무적으로 꼽혔던 그레이시 가문의 격투사들을 연파하며 프라이드 무대를 휘저었던 백전노장이다. 케이블 방송 XTM이 23일 오후 3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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