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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男 ‘최악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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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男 ‘최악의 남편’

입력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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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성은 연애 시절에만 잘해준다?”

매력적인 연애 상대로 알려진 이탈리아 남성들이 결혼 후에는 최악의 남편이라는 통계 조사가 나왔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성들은 아버지가 된 후 가사 분담을 ‘전혀 하지 않거나’ ‘불만족스러운’ 정도로 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모님과 함께 사는 비율과 첫 아이를 가지는 평균연령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5~29세 남성들은 대부분이 부모님과 함께 살며 30~34세 남성도 그 비율이 40%에 달했다.

첫 아이를 가지는 나이는 평균 33세로 31세인 스페인, 프랑스, 핀란드보다 2년 늦은 것으로 조사됐다. 35세에 결혼한 남성의 80%는 25세 남성보다 아이를 가지기를 원치 않는 등 고령화 사회의 징조도 뚜렷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이탈리아의 65세 이상 인구는 19.5%로 2004년에 비해 0.6%나 증가했다.

통계청은 이탈리아 남성들의 ‘마마보이’ 성향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를 담당한 알렉산드로 로지나 밀라노 카토리카 대학 교수는 “이탈리아 남성들은 어머니의 보살핌에 의존한다”며 “이들은 집안일을 돕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o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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