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벌떼로 뒤덮는 ‘벌 수염’ 사나이로 유명한 안상규(43ㆍ경북 칠곡군 동명면)씨가 20일 정오 대구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온몸에 26만 마리의 벌을 붙이는 ‘인간 벌 만들기’에 성공했다.
안씨는 “18일 개통한 대구지하철 2호선의 역사가 26곳이어서 26만 마리의 벌을 붙이는 데 도전했다”며 “벌 인간 만들기에 성공한 것처럼 대구지하철도 과거의 악몽을 완전히 잊고 안전 운행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씨는 2002년 5월 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22만 마리의 벌을 몸에 붙이고 번지점프를 한 데 이어 지난 5월 경북 칠곡에서 열린 ‘아카시아 벌꿀 축제’ 때는 온몸에 25만 마리의 벌을 붙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안씨는 정오를 전후해 여왕벌 10마리를 자신의 몸에 붙인 뒤 2시간 여 동안 벌 26만 마리를 눈과 코 등 얼굴 일부만 제외한 온몸에 붙였다. 안씨 몸에 붙은 벌들의 총 무게는 50kg에 육박했다.
그는 온몸에 벌을 붙인 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글을 써 내려갔고, 이어 자전거를 타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묘기도 선보였다.
안씨는 이벤트 과정에서 수십 차례 벌에 쏘였지만 오랫동안 양봉을 해오며 면역이 생겨 큰 지장은 없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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