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과를 받아주실래요? ”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대표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는 22일 오후2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애플데이(Apple Day)_화해의 날(10월24일)’ 행사를 개최한다.
2002년 5월 출범한 협의회는 10월 24일을 ‘애플데이_화해의 날’로 정해, 매년 주변 사람들과의 사소한 오해나 미움을 털어버리고 사과(과일)로 화해의 마음을 전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10월24일이란 날짜는 사과 향기가 가득한 10월에 두 사람(2)이 서로 사과한다(4)는 의미를 담아 정했다. 매년 사과를 후원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에서는 올해도 사과 1만5,000개를 선뜻 내놓았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안치환, 제이알 등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청소년과 교사, 가족 등이 참가하는 2인3각 릴레이와 화해의 풍선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 전날인 21일에는 협의회 홍보대사를 맞고 있는 청소년 6명이 김원기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 김진표 교육부총리 등 기성세대들에게 화해의 사과와 함께 보내 갈등과 반목 대신 화해와 협력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다.
한 고등학교 2학년생은 김 의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국회의원님들께서 의논을 하시면서 폭력을 가하는 행위를 보게 되면 좀 많이 민망하다”며 “한 나라의 대표님들께서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우리 10대들도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도 어른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미움의 문화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가족, 노사, 여야당이 서로 화해하고 평화를 되찾는 것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학교폭력에 대한 근원대책의 하나라고 생각해 이런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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