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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성인들도 올바른 성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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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성인들도 올바른 성교육 필요

입력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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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전화’에서 오랫동안 상담 활동을 하며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로 인한 고민을 많이 접하고 있다. 가만히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성 자체에 대한 기본 지식과 성 역할에 대한 무지, 무절제에서 비롯된 안타까운 사연들이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어찌 보면 이들은 성에 대한 가해자이자 동시에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부족한 무지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1년 전 시행된 성매매특별법은 성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는 큰 전환점이었다. 그러나 시행 이후에도 성매매는 여전히 우리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성매매는 사회 구성원 전체의 관심이 필요한 과제이다. 성 매매는 주로 남성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법적인 제도와 벌칙보다 앞서야 하는 것이 남성들의 왜곡된 성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성인 대상의 성 교육이다.

가정의 소중함, 행복한 부부의 성생활,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위한 성교육을 지향하고 여기에 따른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또 사회 전반적으로 투명성을 높이고 왜곡된 유흥 접대 문화를 줄여나가야 한다. 이처럼 사회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왜곡된 성문화에 맞서 성문화 개선을 위한 구조적인 개선책을 먼저 찾는 것은 너무 당연한 수순이다.

오랜 기간 상담을 해보니 성에 대한 지식과 태도가 형성되는 청소년기뿐 아니라 청장년층에게도 보다 실효성 있는 성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하게 든다. 우리 사회는 성을 개인사로 치부하며 너무 오랫동안 ‘교육’의 역할과 효과를 무시해 온 것 같다.

요즘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성매매 근절 캠페인인 ‘화이트 타이’ 캠페인이 진행 중이다. 성매매와 성폭력의 문제를 성문화 개선으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본다. 더 나아가 양성 평등의 시각에서 접근해 여성과 남성 모두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는 보다 보편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성인 남성들의 경우 삶의 현장에서 겪는 여러 성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건, 상황별 대처방법과 아울러‘무엇을 하지 말라’가 아닌‘어떻게 해야 한다’라는 구체적인 성 문제 관련 실천 방안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지만 의미 있는 성문화 개선 움직임이 우리 사회에도 건강하게 뿌리내려 성에 대한 보다 성숙한 고민을 많이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옥이 한국 남성의 전화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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