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여성 연방대법관으로 활약하다 은퇴한 샌드라 데이 오코너(75)가 내년 1월2일 펼쳐지는 제117회 로즈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셜’로 선정됐다.
1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 따르면 로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는 18일 지난 7월 은퇴를 선언한 오코너 전 대법관에게 퍼레이드의 간판 얼굴인 ‘그랜드 마셜’로 선정했음을 통보했고 오코너는 기꺼이 수락했다.
로즈 퍼레이드의 그랜드 마셜은 1980년 프랭크 시나트라, 1987년에는 축구황제 펠레, 지난해에는 미키 마우스가 맡는 등 저명 인사 또는 유명 캐릭터가 맡아왔다.
오코너 전 대법관은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로즈 퍼레이드와 함께 펼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또 “어린시절을 보냈던 애리조나주에서부터 패서디나까지 단순히 퍼레이드만을 보기 위해 부모와 함께 여러 번 긴 여행을 감행했을 정도로 퍼레이드는 매력적인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패서디나의 콜로라도가를 화려하게 수놓는 로즈 퍼레이드는 해마다 1월1일 열리지만 이번에는 1일이 일요일이어서 다음날인 2일 열리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하고 약 5,000만 가구가 시청하는 축제다.
오코너는 또 1월4일 열리는 미식축구 제92회 로즈 보울 경기에서도 전통에 따라 공격순서를 정하는 동전 던지기도 맡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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