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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판 ‘베벌리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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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판 ‘베벌리힐스’

입력
2005.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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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에 30억 달러(한화 3조1,719억원) 규모의 ‘특별한 사람들만을 위한’ 억만장자 타운(조감도)이 조성된다.

21일 BBC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의 부동산개발 업체인 CMI 디벨롭퍼사는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3㎞ 떨어진 루블리오보-알칸겔스코예 지역 430헥타르(430만㎡) 규모 대지에 초고가 빌라주택 3만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러시아판 ‘비버리힐스’ 타운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타운에는 학교 등 교육시설과 병원, 상가, 체육시설 등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모두 들어선다. 또 모스크바강을 이어주는 요트 마리나 시설까지 갖출 계획이다. CMI는 러시아의 거대 투자 회사인 나프타 모스크바사로부터 건설자금 30억 달러를 투자 받아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남부 유럽의 모나코보다 2배가 더 큰 이 타운은 유럽의 전통적인 도시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풍스러움과 멋을 지닌 건축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타운 건축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는 영국의 존 톰슨 앤드 파트너스는 “이 타운의 건축 기법은 프라하나 암스텔담, 뮌헨 등의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건축 스타일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건설되는 초호화 부촌(富村)은 오일 머니 유입으로 성장하는 러시아 부호들의 생활상을 상징하면서도 점점 지는 빈부격차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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