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Weekzine Free/ 공연 -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28~31일 예술의전당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Weekzine Free/ 공연 -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 28~31일 예술의전당서

입력
2005.10.20 00:00
0 0

프랑스혁명의 폭풍 속에 많은 목숨이 단두대에서 사라졌다. 그 중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1762~1794)가 있었다. 혁명을 지지했지만 혁명 이후 공포정치에 반대하다 처형당했다. 그때 겨우 32세, 낭만파의 선구자로 꼽히는 위대한 시인은 그렇게 가버렸다.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작곡가 조르다노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는 그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뚫고 간 시인의 삶과 사랑 이야기다. 예술의전당이 2005-2006 시즌의 첫 오페라로 제작해 28~31일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이 작품은 대본과 음악이 유독 훌륭하기로 유명하다. “단 100분 정도의 시간에 전 4막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드라마가 극적이고 긴박하며, 음악은 실로 아름답다.“(박종호 ‘불멸의 오페라’에서). 혁명기 지식인 청년의 고뇌와 계급 갈등, 격랑 속에 피어난 비극적인 사랑이 그 안에 있다.

특히 이 작품은 테너의 오페라다. 테너라면 누구나 셰니에 역을 탐내고, 역대 명테너는 모두 훌륭한 셰니에였다. 셰니에와 함께 죽기 위해 스스로 단두대에 오르는 맏달레나(소프라노), 맏달레나를 차지하기 위해 셰니에를 죽음으로 몰았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제라르(바리톤)도 잊지 못할 아리아를 부른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감동적인 장면, 주인공이 자신의 변호사에게 절망적인 심정을 독백할 때 흐르는 노래 ‘어머니는 살해당하고’가 바로 맏달레나의 아리아다.

이번 공연의 셰니에는 국내 최고의 드라마틱 테너 김남두, 유럽에서 ‘투란도트’의 칼라프 역으로 성공한 신예 이정원이 번갈아 맡는다. 맏달레나와 제라르는 소프라노 김향란과 이지연, 바리톤 한명원과 박경종이 교체 출연한다.

지휘 자코모 자니, 연출 최지형, 연주 국립합창단, 코리안심포니. 공연시각 오후 7시 30분, 일 오후 4시. (02)580-1300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