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대작 ‘영웅의 생애’, 그리고 뉴욕필 수석인 우리 시대 최고의 호른 연주자 필립 마이어스가 협연하는 호른 협주곡의 대표작 2곡. 영국 태생 지휘자 제임스 저드가 지휘할 서울시향의 27일 저녁 7시 세종문화회관 공연 내용이다. 연주곡과 협연자가 눈에 번쩍 띈다.
‘영웅의 생애’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걸작 교향시. 정교한 관현악 기법과 화려한 화성의 이 작품은 오케스트라가 역량의 최대치를 보여주어 자신감을 과시할 만한 곡이다.
내달 내한하는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베를린필도 이 곡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연주한다. 이 작품에는 영웅의 반려자를 나타내는 아름다운 바이올린 솔로가 등장하는데, 홍콩필 악장으로 있다가 최근 서울시향 악장으로 발탁된 데니스 김이 이 부분을 연주한다.
필립 마이어스는 25년째 뉴욕필의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에 있지 않고 독주자로 유명한 프랭크 로이드, 라도반 블다디코비치 등과 함께 호른의 오늘을 대표하는 연주자다.
호른은 불기 어렵고 관이 길어서 음정도 틀리기 쉬운 까다로운 악기이지만, 그는 정확하고 완벽하게 연주하며 지치지 않고 분다. 그가 들려줄 곡은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3번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1번이다. (02)3700-6334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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