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아시아 신흥증시에서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내놓은 ‘아시아 주요국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르면 외국인들의 아시아시장 순매도는 8월 대만과 한국에서 시작돼 이달 들어 인도와 태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외국인은 올들어 이달 18일까지 한국과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기록한 각각 9억 달러, 23억 달러의 누적 순매도를 제외하면 대다수 국가에서 누적 순매수를 나타냈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 보면 최근 들어 아시아 증시에서 매수 규모를 줄이거나 순매도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한국과 대만에서 8월부터 3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이달 들어서는 꾸준히 순매수세를 이어 오던 인도와 태국 증시에서도 2억 달러 이상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이 특히 한국에서 공격적인 순매도에 나선 것은 국내 증시가 아시아 주요 신흥시장 중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18일까지 32.40% 올라 주가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며, 이어 인도(23.01%) 일본(16.22%) 싱가포르(10.55%) 순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유가증권시장 종목을 1조5,187억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6,21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조3,114억원) 철강금속(1조1,972억원) 운수장비(9,837억원) 등을 순매도하고, 금융(1조6,992억원) 화학(4,189억원) 기계(4,90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최대 순매수 종목은 국민은행(5,682억원), 최대 순매도 종목은 현대차(1조2,418억원)였다. 코스닥 종목 중에는 에이블씨엔씨를 587억원 순매수했고, 레인콤을 579억원 순매도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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