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조류독감 사망자

동남아시아와 유럽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H5N1형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대만과 중국에서도 발견됐다.

태국에서는 20일 병든 닭을 도살했던 48세 농부가 H5N1형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에서 조류독감 사망자가 나온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대만 농림부는 14일 대만 해역에서 발견된 파나마 국적의 수송선에 실려있던 조류가 H5N1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확인했다. 대만 역시 이번에 처음으로 조류독감 사례가 발견됐다.

앞서 신화통신은 19일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시 인근 조류 사육장에서 지난주 가금류 2,600여 마리가 조류독감에 걸려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국가조류독감참고실험실은 이 조류독감이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로써 중국에서는 올 들어 다섯번째 조류독감이 발생했다. 칭하이(靑海)성에서는 지난 5월 조류독감으로 6,000여 마리의 철새가 폐사했으며 시짱(西藏)자치구(티베트)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도 조류독감 발생이 보고된 바 있다.

상하이시 정부는 20일 조류독감 발생 국가에 체류하다 상하이로 들어오는 여행객의 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 정부는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이나 항만 등에 2003년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 당시 때 썼던 검역장비와 인원을 설치했다

베이징=송대수 특파원 dssong@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