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0)과 부인 빅토리아 베컴(31)의 잉꼬 부부 이미지가 위선적으로 조작된 것인지 아닌지를 영국 법원이 판결하게 됐다.
부부 금슬이 법정에 서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타블로이드판 일요 신문 ‘뉴스 오브 더 월드’가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파경에 이르렀다”고 보도하자 베컴이 명예훼손 소송을 냈기 때문이다. 양측은 12월 첫 공판에서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사측은 베컴 부부가 죽기살기로 싸움을 해 둘 다 신경쇠약에 걸릴 지경인데도 카메라 앞에만 서면 다정한 포즈를 연출하는 것은 대중에 대한 기만이며 잉꼬 부부 이미지로 광고 등을 따내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베컴은 코디네이터 등 주변 여성들과 바람을 피워 아내 속을 썩였고 빅토리아는 이 때마다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격렬한 부부싸움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컴의 변호인은 “때때로 바람을 피운 것은 사실이지만 파경에 이를 정도는 아니었고 광고는 베컴의 축구 선수로서의 실력으로 따냈다”며 “과장된 보도로 부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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