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업체인 하나로텔레콤이 인터넷 접속 장비 부족으로 고객들의 서비스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해 불만을 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 인터넷 접속에 필요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및 초고속 디지털가입자회선(VDSL)용 모뎀이 부족해 신규 서비스 신청자 및 기존 가입자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ADSL 사용자들이 광랜이나 VDSL로 서비스를 바꿀 경우 장비가 확보될 때까지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하나로텔레콤에서 수요 예측을 잘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예상보다 노트북 사용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외장용 모뎀 수급이 원활치 못하게 됐다”며 “올해 안에 부족한 수량을 메울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장비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해명했다.
ADSL 및 VDSL용 모뎀은 하나로텔레콤에서 의도적으로 보유 장비를 줄이는 바람에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경향이 기존 ADSL 및 VDSL에서 광랜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ADSL 및 VDSL용 모뎀을 추가로 구입하지 않고 있다”며 “모뎀 제조사에서도 관련 모뎀 생산량을 줄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소비자들이 ADSL 및 VDSL 모뎀을 직접 구입해 서비스 개통을 요청할 경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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