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일본이 명예롭게 21세기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20세기의 역사를 직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18일 비판했다.
이 신문은 사설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 군국주의 최악의 전통을 공개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주장했다”며 “이는 한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의 지도자들이 분명히 했듯 일본 전쟁범죄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계산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야스쿠니 신사는 단지 숨진 일본인 250만 명의 기념소가 아닌 20세기 한국 중국 동남아에 끼친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해 사죄하지 않으려는 견해를 고무하는 곳”이라고 해 야스쿠니 신사의 존재 의미도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야스쿠니 방문은 자민당 내 우익 민족주의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을 지 모르나 고이즈미 총리는 이런 그룹들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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