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병숙이 모노드라마 ‘발칙한 미망인’에 도전한다. 30년 동안 같이 산 남편에게 억눌려 자신을 잃어버린 한 여인의 독백이다.
한적한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남편과 떨어지게 된 여인이 객석에 푸념을 늘어 놓는다. 버스는 놓치고 말았다. 남편은 담배 사러 간 게 아니다. 한때 바람을 피우며 아내의 가슴에 못질을 해대던 그는 불치병에 걸려 조용히 죽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내 손에 죽어야 해, 죽지마….” 남편에 대한 애증이 묻어 나오는 이 대목은 부부의 진실이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준다. 2003년 대학로에서 공연, 전회 매진 기록을 세웠던 작품이다. 30일까지 씨너스 분당 (031)708-7105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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