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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 울트라 마라톤 완주 '최고령 젊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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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m 울트라 마라톤 완주 '최고령 젊은이'

입력
2005.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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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로 40여 년 동안 앓던 병도 고치고 100km 울트라 마라톤에도 도전하게 됐습니다.”

칠순을 눈 앞에 둔 할아버지가 젊은이도 하기 힘든 울트라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김창영(67ㆍ경기 안산시 선부동) 할아버지는 지난 9일 한강변에서 열린 서울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 100km를 13시간 27분 만에 달려 최고령 완주자가 됐다.

이번 대회 제한시간은 14시간. 참가자 281명 가운데 193등이었다. 김씨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아쉽게도 80km 지점에서 포기하고 말았다.

“오기가 나더군요. 실패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면서 1년 동안 준비했습니다.” 1주일에 하루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달렸다. 4∼5일은 하루 16km씩, 나머지 하루는 30km 이상을 뛰는 고된 훈련이었다.

“20대 초반부터 류머티즘을 앓아 고생했는데 달리기가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듣고 이판사판 식으로 5년 전부터 뛰기 시작했습니다. 거짓말같이 병이 완치되더군요.”

2002년 안면도 대회 때 처음으로 마라톤 42.195km 풀 코스에 도전해 4시간 45분의 기록을 세웠다. 이후에도 10여 차례나 풀 코스를 뛰었다. 최고 기록은 지난해 충주 대회에서 세운 4시간 10분. 나이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기록이다.

그는“마라톤에서 만난 젊은이들과 대화하고 힘을 겨루면서 젊음을 되찾고 있다”며 “내년에 풀 코스 기록을 3시간대로 당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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