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지역의 열병합발전시설 제조업체인 ㈜EP와 인제대가 산학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크랭크 없는 엔진 개발에 성공, 19일 발표회를 가졌다.
EP 대표이사 김영생(77ㆍ전 인제대 자문교수)씨는 “기존의 엔진에서 크랭크를 없앰으로써 에너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신개념엔진인 ‘쌍발 증기 실린더 원동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 엔진은 크랭크가 좌우 회전운동을 하며 작동하는 기존 엔진과 달리 실린더가 피스톤을 상하 직진운동으로 작동토록 해 에너지가 절반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엔진은 시운전 결과 2,600㏄ 엔진에서 6기압의 증기를 이용해 크랭크식 엔진에 비해 3배 가량 더 많은 88㎾의 전력을 생산했고, 15기압 이하면 전력 생산이 불가능했던 기존 스팀 터빈과 비교해 배 이상 높은 열효율을 보였다.
김 대표는 “수십년 전부터 사용한 뒤 버려지는 연료의 재활용 방안을 찾던중 지난해부터 김해시 장유면 쓰레기소각장에서 버려지는 증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실험을 수십 차례 거친 끝에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해=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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