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는 이봉창 의사 73주기 추모식과 함께 ‘제1회 이봉창의사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는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 이 의사의 순국정신을 가슴 깊이 아로새겼다.
이 의사는 1932년 도쿄 경시청 정문 앞에서 히로히토 일왕에게 폭탄을 투척해 일제의 침략상을 세계에 폭로했다. 하지만 후손이 없이 서거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다른 독립투사들에 비해 기념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지 않았다.
빙그레 김호연(50) 회장은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봉창 의사 기념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백범 김구선생의 손녀사위로서, 현재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 회장은 그 동안 활동이 거의 없던 ‘이봉창의사 기념사업회’의 회장을 지난해 10월 자청했다. 그리고 100% 재정지원을 통해 각종 기념사업을 여는 등 이 의사의 업적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회장은 또 1993년 사재를 출연해 재단법인 ‘김구재단’을 만들고, 매년 불우청소년 150여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특히 근거자료 부족으로 국가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해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회장은 “많은 사회공헌 사업 가운데 빙그레는 독립유공자 보훈 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면서 “보훈사업은 국가와 민족의 정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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