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이랜드 물류창고. 이랜드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대규모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피해민들을 긴급 구호하기 위한 물품을 컨테이너에 바삐 옮겨 실었다.
이날 1차로 파키스탄 현지로 보내진 10억원 상당의 겨울의류와 침구류 등 구호 물품들은 현지에서 구호 활동중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이처럼 패션유통 전문기업 이랜드는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을 몸소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기업은 정직하게 이익을 내야하고 그 이익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02년말에는 기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순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런 방침아래 2003년 128억원, 2004년 125억원을 집행한데 이어 올해도 120억원 정도를 사용할 계획이다.
이 돈은 ‘이랜드 복지재단’과 ‘재단법인 이랜드’, ‘사단법인 아시안미션’ 등을 통해 사회복지 기관과 시설을 지원하거나 북한 주민을 돕는데 쓰이고 있다.
이랜드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은 선택과 집중. 일개 기업의 움직임으로 사회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키고 변화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자체 핵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되 남들이 안하는 것이나 하기 힘든 것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의류를 비롯한 각종 물품 뿐 아니라 의료기기와 식량을 보내고 있으며, 평양 구빈리 젖소목장을 통해서 북한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공급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이랜드가 지원한 176두의 젖소를 통해 180여톤의 우유를 생산, 인근 지역 탁아소나 소학교 등의 북한 어린이에게 무상 지원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선정된 사회복지기관 및 시설에 의류 등 꼭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물품지원사업과 재해ㆍ재난 지역 현장에 24시간내에 도착해 구호활동을 벌이는 긴급구호도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밖에 사내 동아리들이 자발적으로 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월 1회 이상 봉사활동을 벌이는 자원봉사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차상위 계층 학생에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장학사업 등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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