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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두산 박용만 부회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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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두산 박용만 부회장 소환

입력
2005.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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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손기호 부장검사)는 18일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로 박용만 두산그룹 부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검찰에 출두하면서 혐의를 시인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1995~2001년 그룹 기획조정실장, 전략기획본부 사장을 거쳐 2001년부터 올 초까지 ㈜두산 총괄사장을 맡아 그룹 경영 실무를 총괄해왔다.

검찰은 박 부회장이 두산산업개발, 동현엔지니어링, 넵스, 세계물류 등 두산 계열사 및 관계사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와 비자금 사용처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또 1995~2001년 두산산업개발의 2,797억원대 분식회계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검찰은 당초 20일께 박용성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오너일가에 대한 최종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김종빈 검찰총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수사일정을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계획대로 진행하느냐, 신임 총장 내정자가 확정된 후에 사건을 보고하고 처리하느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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