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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최원종… 양궁 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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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최원종… 양궁 퍼펙트

입력
2005.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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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양궁에서 퍼펙트 점수가 나왔다. 당연히 세계기록이다.

올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최원종(27ㆍ예천군청)은 18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120점 만점으로 대회 첫 세계기록을 세웠다. 기존 세계기록은 박경모(인천계양구청)가 1993년 9월 터키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119점으로 12년만의 경신이다.

최원종은 이날 김영수와 겨룬 개인전 준결승에서 신기(神技)에 가까운 기량으로 12발 모두 10점 과녁에 꽂아 만점을 얻었고 결승에서도 상대인 김청태가 첫발을 과녁에도 맞추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쉽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천초등학교 4학년 때 활을 잡은 최원종은 한국체대시절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예천군청 입단이후 기량이 일취월장, 올해초 대표 1진에 발탁됐고 스페인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1위, 개인전 3위를 차지, 국가대표 간판선수로 떠올랐다. 최원종은 “마지막 한발을 쏠 때는 다리가 후들거려 혼났다”며 말했다.

여자일반 개인전에서는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이성진이 국가대표 동료인 박성현을 꺾고 108-105 3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펜싱 플뢰레 여자일반부에서는 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을 이끈 남현희(성북구청)가 준결승에서 동료인 서미정을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도 오하나에 15-5의 대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육상 단거리 1인자 전덕형은 육상 1,600m 남자대학부 계주에서 쌍둥이형제인 박세정, 박세현, 양정환과 팀을 이뤄 3분10초02의 대회 신기록으로 4관왕에 올랐고 마라톤의 임진수는 2시간21분49초로 2003년 우승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얻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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