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돈 되는’ 투자처라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는 월가의 투자은행들처럼, 좁은 한국 땅을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콤뱅크증권과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내 증권사의 베트남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콤뱅크증권은 베트남 1위 은행인 국영 베트콤뱅크의 자회사다. 한국증권은 MOU 체결을 계기로 ▦베트남 투자 공동유치 ▦합작투신사 설립 및 상품 공동개발 ▦인력파견과 교육연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세워 인도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용 중인 미래에셋증권은 유럽과 미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은 최근 “향후 5~6년 동안 매년 100억~2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인도는 물론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곳곳에 자산운용 현지법인을 세우고, 이후 유럽과 미국에도 사무소를 열어 펀드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브릿지증권은 조만간 베트남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현대증권도 부실채권 인수 등을 통해 중국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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