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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청계천, 콘텐트 흐르는 명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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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진의 IT월드/ 청계천, 콘텐트 흐르는 명소로

입력
2005.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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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淸溪川)이 본래 이름대로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로 다시 태어났다. 공구 상점의 소음과 먼지, 고가도로의 어두운 그늘과 무질서하게 울리던 자동차 경적소리는 이제 찾아볼 길이 없다.

얼마 전 참석한 새물 맞이 행사에서 청계천은 47년 만에 열린 물길을 반기는 인파들과 취타대의 퍼레이드, 통수식 등 다양한 행사로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필자의 시선이 제일 먼저 멈춘 곳은 행사장 곳곳에 자리잡은 초대형 디스플레이였다. 디스플레이는 새물맞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청계천 구석구석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면서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인사들, 행사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정보기술(IT) 산업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뿌듯했다. 언제부터인가 IT가 산업 현장과 생활 곳곳은 물론 새물 맞이와 같은 각종 행사에도 빠져서는 안되는 핵심 요소가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축하 영상 메시지가 디스플레이에 비춰졌다. 역시 IT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해 빚어낸 결과물이다. 2년 3개월의 공사 끝에 펼쳐진 청계천의 모습을 IT가 더욱 빛나게 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 무엇보다 새롭게 열린 청계천이 서울의 자랑거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문화, 전통과 같은 콘텐트에서 찾아야 한다.

단순히 도심 속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콘텐트가 흘러 넘치는 명소가 돼야 한다. 마치 IT산업이 디지털 한류라는 콘텐트를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듯, 청계천도 우리 문화와 전통이라는 콘텐트를 담아 흘렀을 때 복원의 진정한 의미와 아름다움이 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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