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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철의 서바이벌 골프] (47) 그린 빠를수록 그립도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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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철의 서바이벌 골프] (47) 그린 빠를수록 그립도 강하게

입력
2005.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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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마다 그린을 관리하는 방법이 다르고 같은 골프장의 18개 그린더 스피드는 모두 제 각각이다. 또한 같은 그린이라도 오전과 오후의 상태가 천양지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 라운드를 했던 골프장 그린은 느렸는데 오늘 라운드하는 골프장 그린이 빨라서 당황한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이처럼 그린 스피드가 변하는 것에 대한 간단한 대처 방법을 한번 살펴보자.

우선 느린 그린에선 그립을 평상시 보다 약하고 느슨하게 잡아야 한다. 그립이 느슨해지면 평상시 보다 백스윙과 팔로스루가 커지고 헤드 스피드가 빨라져서 공의 구름 구간이 길어져 자연적으로 같은 스트로트라도 긴 거리를 얻어낼 수 있다. 스트로크는 탭 방식이 좋다.

이는 평소 어드레스때 보다 손목 각도(엄지손가락부터 이어지는 손목 각도)를 약간 세워 스트로트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퍼터 헤드가 지면에서 앞 뒤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트로크가 된다. 즉 퍼터 헤드가 지면을 최저점으로 시계추 같은 진자 운동을 하면서 헤드 무게로 공을 터치 해 스피드와 헤드 무게까지 고스란히 공에 전달시켜 긴 거리를 얻어낼 수 있다.

그렇다면 빠른 그린에선 어떨까. 평상시 보다 그립을 강하고 견고하게 잡아야 한다. 방법은 새끼손가락으로 퍼터 그립을 지긋히 눌러 잡는다. 강한 그립을 한 상태에서 위의 탭 방식으로 공을 치면 백스윙과 팔로 스루가 짧아져서 공을 터치만 하는 둔탁한 느낌이 든다.

이 경우 공이 처음 퍼터에서 출발할 때 딤풀이 구르지 않고 밀려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은 근육보다 등줄기, 복근, 어깨 등 큰 근육을 사용해 회전하는 스트로크를 해줘야 한다. 이래야만 클럽 헤드가 흔들림이 없이 움직여 빠른 그린에서도 정확한 거리 조절을 할 수 있다.

서비스 레슨 한 가지. 손이나 손목 등 작은 근육을 사용해 퍼팅하면 컨디션이 좋고 나쁨에 따라 기복이 커진다. 이러한 퍼트는 페이스면이 흔들리기 쉽고 거리를 맞추기가 어렵다. 따라서 작은 아크의 퍼트지만 큰 근육을 사용한 동작이어야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또 클럽헤드를 홀과 직각으로 하기 위해 공을 친 후에도 의식적으로 헤드를 홀쪽으로 밀어 팔로스루를 낮고 길게 하는 경우가 있다. 잘못된 동작이다. 공이 홀을 향해 똑바로 굴러가지만 클럽헤드는 스윙 아크를 따라 호를 그리며 위로 올라가야 한다.

이경철 프로 prokc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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