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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인사 1만여명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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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인사 1만여명 시국선언

입력
2005.10.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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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원로 등 각계 보수 성향의 인사 약 1만명이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발언, 천정배 법무부 장과의 지휘권 파동 등과 관련한 시국선언을 내놓았다.

제2시국선언애국시민모임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민 모두 일어나 대한민국을 살리자’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 “친미ㆍ좌경ㆍ반미 인맥들이 정권 뒤에 숨어 국민 혈세를 축내고 대한민국의 좌경화를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복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맥아더는 우리의 원수’라는 망언을 한 좌익교수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지시한 것은 국기를 흔드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주최 측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끝내 국민을 무시하고 헌법을 유린한다면 국민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은 ‘국민저항권’ 발동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선언문에는 박관용 김수한씨 등 전 국회의장 6명, 노재봉 정원식 황인성씨 등 전 국무총리 9명, 전 장관 76명, 전 국회의원 205명 등 9,590명이 서명했다.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집회를 열어 “노무현 정권은 강정구 교수에게 체제파괴를 겨냥한 선동의 자유를 허용해 헌법상의 반역세력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자유주의연대 등 8개 단체는 중구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뉴라이트 네트워크’ 출범을 선언하고 천정배 법무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동국대는 오전에 이사회를 열었지만 강 교수와 관련한 어떤 입장도 발표하지 않았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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