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빈국인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110개국, 1만2,000여 출판사가 참가한 가운데 18일 오후 5시(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23일까지 계속되는 세계 최대규모 도서박람회에서 한국은 ‘엔터 코리아(Enter Korea)’를 모토로 출판, 문학, 학술, 음악, 연극, 미술 등의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 30만명의 도서전 방문객은 물론 유럽 전역에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게 된다.
개막식에서 이해찬 국무총리는 “세계인이 동방민족의 정신과 삶을 체험하도록 한국의 문학과 철학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고자 한다”고 연설했고, 고은 시인은 한국을 손님에 비유, “손님과 주인의 구분 없는 경지의 일부를 문학을 통해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주빈국관 개막식에서 김우창 주빈국조직위원장은 “독일과의 문화적 교류가 더 양방향적이 되도록 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알테 오퍼 프랑크푸르트 대극장에서 개막공연으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각색한 ‘책을 위한 진연’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막행사에는 이미경 의원(국회 문화관광위원장), 김언호 대한출판문화협회 부회장, 배종신 문화부 차관, 롤란트 코흐 헤센주지사, 유르겐 보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조직위원장 등 한국과 독일의 정.관.문화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은 전시장에서 ‘한국출판의 역사’, ‘한국의 책 100’ 등의 상설전시와 함께 한국문학 낭독회, 유비쿼터스 북 소개 등 다양한 출판ㆍ문학행사를 펼치며, 시내 곳곳 공연장에서도 종묘제례악, 판소리, 한국 현대음악, 록 뮤지컬 등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린다
프랑크푸르트=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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