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주식 비중을 줄여왔던 개인투자자들이 8ㆍ31 부동산대책 이후 다시 증시를 기웃거리고 있다.
1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거래를 위해 개설한 위탁계좌 수는 14일 현재 1,974만4,000개로 8ㆍ31 대책이 발표된 8월말(1,852만4,494개)에 비해 121만9,506개가 늘었다.
이 중 실제 주식거래나 자금 입ㆍ출금이 이뤄지는 활동계좌 수도 8월 말 692만5,971개에서 14일 719만6,242개로 27만271개 증가했다. 특히 이달 들어 9거래일 만에 활동계좌 수가 30만개(689만개→719만개)나 급증,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700만개를 웃돌고 있다.
위탁계좌 및 활동계좌 수가 함께 증가하는 것은 주식투자 시기를 저울질하거나 실제 투자에 나선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는 실질예탁금도 순유입세로 전환됐고,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매 동향도 지속적인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바뀌었다. 특히 지난 주에는 6,594억원의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활황 장세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개인들이 다시 투자 활동을 재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8ㆍ31 대책 발표 이후 활동계좌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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