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이 18일 장시기 동국대 교수가 최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린 ‘김일성은 위대한 근대적 지도자이다’라는 글에 직접 문제 제기하고 나섰다.
남아공 대사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장 교수의 글 가운데 ▦아프리카인들은 남한보다 북한을 더 친근하게 생각한다 ▦1960년대 이후 아프리카 나라들의 독립에 가장 걸림돌 역할을 한 나라는 미국이다 ▦아프리카의 독재권력 집단과의 싸움은 미국과의 싸움이었다 등의 부분을 거론, “사실과 다른 잘못된 가정”이라고 주장했다.
대사관 측은 “남아공에 불과 2개월 체류한 학자가 현실이 왜곡된 내용으로 남아공인들과 아프리카인들의 입장을 대표하는 발언을 할 수 있는 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남아공의 정책과 대화를 통한 화해와 평화적 노력으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음베키 대통령과 만델라 전 대통령의 역할을 고려할 때, 그 분들의 이름이 다른 국가의 명성을 훼손하는 일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주한 외국공관에서 국내 학자의 글을 직접 반박하고 나서기는 처음이다.
신기해 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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