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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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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 개막

입력
2005.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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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으면 옷에 내장된 칩이 작동, 핑크색 불빛이 반짝거리는 ‘허그 자켓(Hug Jacket)’. 운동할 때 발 크기가 줄었다 늘었다는 하는 현상을 감안, 크기가 자동으로 변하는 ‘똑똑한 운동화’….

18~11월 3일까지 광주 시청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 1회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총감독 이순종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에 34개국 디자이너 530명과 기업 177개가 참여, 가구, IT, 자동차, 가전 디자인 제품 등의 분야에서 모두 1,274점을 출품했다. 최신 휴대폰(삼성ㆍ노키아ㆍ 팬택 & 큐리텔), 미래 자동차(현대ㆍ도요타ㆍ닛산) 등 미래의 풍경을 좌우할 첨단 제품들이 시선을 붙든다.

디자인을 중심으로 미래를 투영하는 종합 국제 전시가 개최되는 것은 나라 안팎을 통틀어 처음. 이번 행사는 주제를 ‘미래의 삶’과 ‘아시아 디자인’으로 설정, 의의를 살렸다.

올해 출범한 이 행사는 1995년부터 2년에 한 차례씩 치러져 온 광주비엔날레가 현대 미술 축제로 위상을 굳힘에 따라 이와 관련해 새로이 선 보인 것.

한갑수 광주 비엔날레 이사장은 개막식에서 “지난 10년간 광주 비엔날레 개최 경험과 광주의 문화 예술 자원을 디자인 비엔날레로 승화시켜 광주를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디자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미래의 삶’에서는 미래 생활을 가정, 교통, 사무, 커뮤니케이션, 공간 등의 영역으로 구분, 미래의 기술력을 현실에 제시했다.

미국의 미래 상상 디자이너 시드 미드, 일본의 인포바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 인테리어와 제품디자인의 거장 카림 라시드, 이노디자인 대표 김영세 등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들이 동참했다. 또 이노베이션, 텐저린, 비트락 등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회사, 삼성 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히타치, 소니, 애플컴퓨터 등 100여 개의 세계적인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영국 시모어 파웰사의 수소를 이용해 가게 만든 ‘이엔비 바이크’와 일본 타몬 호소야의 감성에 따라 열이 나는 테이블 ‘표현하는 컴퓨터’, 한국 카이스트의 지능형 로봇 ‘휴보’ 등은 미래의 디자인상을 제시한다.

또 ‘아시아 디자인’에서는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13개국에서 출품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필리핀에서는 독립적 공간을 보장하는 달걀형의 ‘명상 의자’를, 캄보디아에서 베트남 전쟁 때 게릴라들이 못 쓰게 된 트럭 타이어로 신발을 만들어 신었던 과거가 담긴 슬리퍼를 내놓았다.

동남아 국가들은 나무, 대나무, 짚, 풀 등 자연물과 폐품을 이용한 ‘자연ㆍ재활용 디자인’이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7개의 특별전이 마련됐다.

디자인 석학, 재계 인사들이 참여해 주제 발표를 하는 국제 회의, 시민 대상 워크숍과 세미나, 뮤지컬, 댄스, 거리 퍼포먼스 등 다양한 축제 등이 함께 펼쳐진다.

광주=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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