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장묘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목장림이 경기도에 조성된다.
경기도는 17일 올바른 장묘문화 조성과 묘지로 인한 산림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50㏊(15만평) 규모의 수목장림을 50억원을 들여 2008년 상반기까지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달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뒤 내년 3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실시설계에 들어가 상반기중 착공할 계획이다.
도는 3만㏊(9,000만평)에 달하는 도유림 중 산세가 수려하고 접근성이 좋은 숲을 골라 수목장림을 만든 뒤 1㏊당 300본을 추모목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도는 추모목 당 5기를 안치한다는 계획이어서 수목장림이 완공될 경우 총 7만5,000기의 유골을 안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는 수목장림 조성 이전에 충분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지 선정은 물론 ▦타 시ㆍ도 개방 여부 ▦유료화 여부 ▦골분 매립방법 ▦이용연한 ▦편의시설 규모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수목장은 화장과 매장의 성격을 고루 갖추고 있을 뿐더러 장묘비 절감과 국토보전이라는 장점이 있다”면서 “도내 사망자 2명 중 1명 꼴로 묘지가 조성되는 현실에 비춰 수목장 조성은 시급히 도입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990년대 스위스에서 시작돼 독일 영국 일본 등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수목장은 최근 국내에도 도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경북, 서울 등 지자체가 수목장림 또는 산골공원 조성계획을 밝혔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