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全農 '볏가마 사위' 전국확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全農 '볏가마 사위' 전국확산

입력
2005.10.17 00:00
0 0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와 추곡수매제 재시행 등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볏가마 야적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민들은 17일 시ㆍ군청과 면사무소, 국회의원 사무실 등 앞에서 올해 추수한 벼를 야적한 채 농성을 하고 있으며 28일에는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광주전남연맹은 이날 광주 광산구 본량동 등 시내 6곳의 동사무소 앞에 5,000여 가마의 벼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시위에 들어갔다. 전남지역의 경우 광양 목포 등 도내 16개 시ㆍ군청 앞에 5만여 가마의 벼가 쌓여있다.

전남에서는 22개 시ㆍ군 가운데 해남 진도 장흥 무안 등 4개 군이 14, 15일 벼 야적 시위를 이미 시작했고, 나주시와 구례군은 18, 23일 각각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전농 전북연맹은 전주시청 앞 광장과 김제 장수 임실 등 10개 시ㆍ군의 군청 및 면사무소, 농협 및 열린우리당 사무소 앞에 4만여 가마의 벼를 쌓아 놓았다.

이날 김제시 성덕면 사무소 앞에서는 농민들이 왕겨 1가마를 불태웠고, 임실군청 앞에서는 농민 10여명이 50여 가마의 벼를 군청 안으로 옮기려다 공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전북에서는 전국 농민 총파업이 예정된 28일까지 40만 가마의 벼를 야적한다는 계획이다.

전농 경남도연맹 소속 농민들도 이날 경남도청 앞에 ‘10ㆍ28 농민 총파업 및 쌀 1,000만석 적재 투쟁 출정식’을 가진 후 1,600여 가마의 벼를 쌓아놓고 무기한 천막시위에 들어갔다. 한농연 소속 농민들은 별도로 18일 마산에서 400평의 논을 불태우기로 했다. 한농연 경북연합회 소속 농민들도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나라당 경북도당 앞에서 ‘쌀 협상 국회 비준 반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100여 가마의 벼를 당사 앞에 쌓아놓고 한나라당이 쌀협상 국회비준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다.

전농 충남도연맹 소속 논산 당진 부여 홍성 서천지역 농민들도 이날 아침 일찍 시ㆍ군청과 면사무소 앞 등에 1,300여 가마의 벼를 야적했다. 수확기를 맞아 바쁜 농민들은 벼를 야적한 뒤 대부분 일터로 돌아갔다.

충북 농민들도 15일부터 충주시 교현2동 열린우리당 지역구 의원 사무실 앞에 벼 140여가마를 쌓아두었으며, 28일까지 각 시ㆍ군청 앞에서 잇따라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전농 강원도연맹도 볏가마 쌓기 투쟁을 선언했고, 한농연 강원도연합회 소속 18개 시ㆍ군 농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뒤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전농 경기도연맹은 5일부터 열린우리당 경기도당 앞에 100가마의 벼를 쌓아놓는 등 벼야적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